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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Strom

영성이란 - 유진피터슨 대담을 읽으며

유진 피터슨..
많은 크리스찬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현시대의 탁월한 영적지도자

사실 이 목사님을 잘 알지 못하였고,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chistianity today를 읽고 나서
이 분의 책을 꼭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동안 짧은 지식과 훈련으로 만들어진 나의 생각과
많이 일맥상통하여 더욱 더 이 대담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 왔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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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고 있는 측면은 무엇입니까?
피터슨 가장 큰 오해는 어떤 특별한 형태의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모종의 입장권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죠.
이건 엘리트주의적인 발상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영성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잘못된 이유들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소위 '영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제외 되어 버리지요. "저는 영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축구 경기장이나 파티장에 가거나 경력을 쌓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영성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성은 하나님과 정서적으로 친밀해지는 것과관련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피터슨 그건 영성에 대해 뭘 모르는 순진한 견해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를 따르는 것ㅇ비니다. 영성은 우리가 지난 이천 년 동안 해 오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에 가고, 성례를 받고, 세례받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성경을 바르게 읽는 것과 같은 것 말입니다. 그저 일상적인 일들입니다.
 친밀함에 대한 약속은 옳은 것일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다른 어떤 친밀함과도 동일한 것입니다. 친밀함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부분이니까요.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친밀함을 느끼진 않습니다. 친구관계도 그렇고요. 친밀함은 일차적으로 신비스런 정서가 아닙니다. 그건 삶의 한 방식으로서, 자신을 개방하는 삶이고, 정직한 삶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투명한 삶입니다.

신비주의 전통은 다르게 주장하지 않습니까?
피터슨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아빌라의 데레사 이야기 입니다. 하루는 데레사가 구운 통닭을 한 마리 들고 부엌에 앉아 있었습니다. 데레사는 그것을 양손에 들고 물어뜯으며 게걸스럽게 먹고 있었죠. 이때 수녀 하나가 들어와서는 데레사의 모양새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러자 데레사가 말했죠. "나는 닭고기를 먹을 땐 닭고기를 먹고, 기도할 땐 기도를 하지."
 성인들은 아주 보통 사람들입니다. 황홀경과 무아지경에 빠지는 순간들도 있지만, 그런 경험은 십년에 한번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조차도 그들에게 갑자기 닥칩니다. 그들은 그 순간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갖고 있는 환각에서 깨어나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멋진 삶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런 방식으로 멋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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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기독교 진영세서조차 영성이란 단어가 이렇게 타락해 버렸는데, 이것이 뉴에이지 운동과 관계가 있습니까?
피터슨 뉴에이지의 내용은 구시대적입니다. 뉴에이지는 오랫동안 있어 왔던 것이고, 영성-이 단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에 이르는 싸구려 지름길입니다. 뉴에이지는 평범한 것, 일상적인 것, 육체적인 것, 물질적인 것을 도외시합니다. 영지주의의 한 형태로서, 대단한 매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설거지나 기저귀를 가는 일이나 일하러 가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영성이기 때문입니다. 일, 사람, 죄, 곤경, 불편함과는 별로 통합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제 생애의 대부분, 그러니까 45년가량을 목회자로 살아 왔습니다. 저는 이 일이 좋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저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목사님, 제가 어떻게 하면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러 오는 분들입니다. 영적이 되는 것에 대해 잊으십시오. 남편을 사랑하십시오. 자녀들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게 좋은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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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스처니티 투데이 2008 6월 한글판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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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를 예를 들면, 많은 한동인들이 홀리 하냐 홀리 하지 않냐 라는 데에 사람의 평가 기준을 두거나,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한다.
어제 불어 수업시간에 그 한 예로 어떤 조에서 발표 후에 "우리 다 같이 홀리하게 야곱의 축복을 부르면서 마무리해요" 라고 말했다.
물론 수업시간에 CCM을 부르는 것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CCM을 너무나 좋아한다.) 이렇게 평범한 수업시간에 CCM을 불러 우리 다같이 Holy 해 지자 라는 mind가 너무나 이상했다.
왜 이렇게 남들과 구분되고 싶어하고 남들과 다른 것에 우월감을 갖는 것일까
이것은 비단 한동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독교인들의 생각이 바로 그럴 것이다.
유진 피터슨은 말했다. 영적이 되는 것에 대해 잊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법을 배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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