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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Strom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 알랭 드 보통 세상의 기발한 생각들과 놀라운 발견들만이 좋은 생각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자신에 대한 생각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버스를 타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실존적 존재의 자아 같은 그런 철학적이고 어려운 말을 내 뱉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오늘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곰곰히 생.. 더보기
[펌]11월 2주, 이 주의 국내 앨범 : 디어 클라우드 [Grey] 전문가 리뷰> 정과 동의 충돌이 빚어내는 '혼돈미' 올 가을 페스티벌 시즌의 승자는 GMF였다. 운용면에서나 흥행면에서나 이 페스티벌은 불과 2년만에 기존의 록 페스티벌을 제치고 한국의 주요 페스티벌로 우뚝 섰다. 이는 주최측의 기획력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이 페스티벌이 표방하는 모토에 부합하는 시장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이른바 '감성 음악'말이다. 많은 장르가 이 폭넓은 장르에 속하겠지만, 모던 록과 포크가 그 중심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기존의 모던 록, 그러니까 8비트 리듬을 기반으로 징글-쟁글한 기타가 얹히고 왠지 공복 상태에서 부르는 듯 축축 늘어지는 보컬들이, 비록 대중에게는 어필할 지 몰라도 음악적으로는 신선함을 주지 못하는 반면, 또 한 쪽에서는 그에 대한 반작용인듯 도전적이고 .. 더보기